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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용하던 기타를 위탁 판매 맡겨놓고 (이 또한 합정 어갤에 부탁드렸습니다.) 주문 제작에 반년이 걸리는 오더를 해놓은 상태라 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작업실에서 막 굴릴 탑솔리드 세컨 기타를 알아보던 참에 어갤 테일러 이벤트 소식을 접하고 '이 참에 GS mini 한대 들이자!' 생각으로 방문했습니다.

제가 생각한 기타의 구매 조건은 이러했습니다.

1. A/S 가능 여부. 가능하다면 얼마나 지리적으로 가깝고 심리적인 문턱이 낮은 샵인지

2. 탑솔리드 기타일 것

3. 기타의 금액이 100만원 이하일 것

4. 풀사이즈보다 약간 작은 기타, 스케일이 조금 짧아 연주감이 편한 기타

5. 스트럼이나 코드 연주, 작곡 스케치 용으로 선호되는 43mm 너트 넓이의 기타

이 조건을 갖고 지하철역 한 정거장 혹은 버스 정류장 두 정거장 위치에 있는 합정 어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.

GS mini가 제가 생각하던 1번부터 5번까지의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테일러 기타라서 GS mini위주로 시연중, 

브릴로 점장님께서 114e를 추천해주신 것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이 되었습니다. 미니 기타를 생각하고 갔었는데 역시.. 사운드로는 미니는 절대 풀스케일의 기타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. 거기에 테일러의 자랑 ES2 픽업과 제시해주신 가격까지!! 

테일러의 1~2번대 모델까지는 43mm 너트가 적용된다고 하는데, 가만히 보니 넥이 좀 낯섭니다. 마호가니 넥이 아니라 일렉기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이플 넥이 적용되었습니다. 점장님 말씀으론 변경된지 얼마 안된 스펙이라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올솔리드 기타가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무른 마호가니 넥보다는 메이플 넥 목재를 선호하기에 이 또한 좋았습니다. 레이어드 되어 봉곳하게 솟아오른 후판은 저음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. 애초에 3번대 이상의 올솔리드 모델을 생각하고 온 것이 아니었기에 이 정도 사운드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. ES2 픽업을 통해 앰프로 나오는 사운드는 아마, 아마 7,8번대 모델들과도 거의 차이가 없을 거예요. 

이로서 예산은 살짝 초과했지만, 

풀스케일 기타의 더 나은 사운드와 더 나은 연주감,

탑솔리드 GA바디에 내구성 걱정 없는 레이어드 볼록 후판,

43mm 너트 넓이의 조건을 충족 시키며 기쁘게 결제하고 매장을 나왔습니다.

어쿠스틱 갤러리는 검증된 수입사이자 판매처입니다. 

처음엔 생소했던 몇 개의 수입 하이엔드 브랜드를 국내에 잘 소개하여 정착 시켰으며

이런 기타들을 입고와 동시에 거의 완판 시키는, 업계에서 유명한 매장입니다.

이런 어갤에서 신품 기타 구매시, 첫 구매 본인에 한하여 해당 기타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무료 기본 세팅을 해주신다는 엄청난 A/S 정책을 펼치고 계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소비자 친화적 정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. 

그래서 주변에 어갤 소개를 좀 했습니다. 음악하는 친구들 중에 기타 한번 사면 중고로 팔지 않고 귀속템처럼 오래 사용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. 신품 구매는 어갤, 저도 오래 잘 사용하면서 A/S도 오래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. 

번창하세요! ^_^